암호화폐 피싱 사기로 7360만 달러를 갈취한 다렌 리에게 미국 법원이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공범 8명 모두 유죄를 인정했으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7360만 달러 사기… '피그 부처링' 주범 다렌 리, 美서 징역 20년형 / TokenPost.ai
글로벌 암호화폐 사기 주범 다렌 리, 美서 징역 20년형 확정
‘피싱 사기(pig butchering)’ 수법을 이용해 7360만 달러(약 1,074억 원)를 갈취한 암호화폐 사기범 다렌 리가 미국 연방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법무부는 현지시간 화요일, 리에 대해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서 형량 상한선에 해당하는 판결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중국과 세인트키츠네비스 이중 국적인 리(42세)는 최소 8명의 공범들과 함께 합법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를 사칭한 위조 웹사이트를 만든 뒤, 온라인 데이팅 앱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근한 피해자들에게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벌였다. 미 법무부는 이를 '피그 부처링' 또는 '피싱 사기'로 분류하고 있다.
연인·전문가로 위장한 관계 맺기 후 투자금 유도
수사당국에 따르면 리와 공범들은 피해자와 장기간에 걸쳐 연인 또는 전문가로 위장해 신뢰를 쌓은 다음, 가짜 거래 플랫폼에 자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내 쉘 컴퍼니(유령회사)를 동원해 불법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에서 리는 총 7360만 달러(약 1,074억 원)의 피해액 중, 5980만 달러(약 873억 원)가 미국 내 쉘 컴퍼니를 통해 자금세탁된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A. 타이슨 두바 미 법무부 차관보는 “이번 선고는 리가 저지른 범죄가 얼마나 중대한지를 보여준다”며 “피해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긴 범죄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