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 내부거래 소송 이후 불붙은 '오전 10시 덤프' 논란, ETF AP 구조의 구조적 문제까지
비트코인이 15만 달러를 넘어야 할 시점에 발목이 잡혀 있다. 2024년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현물 시장이 열리는 동부 시간 오전 10시마다 비트코인은 수 분 만에 2~3%씩 급락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크립토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이 기묘한 현상의 배후로 월가 최대 고빈도 트레이딩(HFT) 기업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가 지목됐다. 블랙록 비트코인 ETF(IBIT)에 약 25억 달러 이상의 포지션을 보유한 제인 스트리트가 유동성이 얇은 시간대를 이용해 가격을 조작하고, 파생상품으로 수익을 거둔다는 의혹이다.
이 음모론은 단순한 소문으로 치부하기엔 배경이 만만치 않다. 2026년 2월 23일, 테라폼랩스 파산 관리인 토드 스나이더(Todd Snyder)가 제인 스트리트를 내부거래 혐의로 맨해튼 연방법원에 고소하면서 논란은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소송 직후 제인 스트리트는 X(구 트위터) 계정의 모든 게시물을 삭제했고,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10% 급등하며 시가총액에 약 1,200억 달러가 추가됐다.
테라폼랩스 소송: '10분의 시차'가 드러낸 의혹
소송의 핵심은 2022년 5월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테라폼랩스는 디파이 플랫폼 커브3풀(Curve3pool)에서 1억 5,000만 테라(UST)를 비공개로 인출했다. 그로부터 불과 10분 뒤, 제인 스트리트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이 같은 풀에서 8,500만 UST를 추가 인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는 제인 스트리트 역사상 단일 최대 규모의 스왑이었으며, 이 거래가 UST의 달러 페그 이탈을 촉발해 약 400억 달러 규모의 테라 생태계 붕괴를 가속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