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뷰스 / [토큰포스트 칼럼] 코인베이스가 멈춘 날, 우리가 다시 깨달은 것

[토큰포스트 칼럼] 코인베이스가 멈춘 날, 우리가 다시 깨달은 것

"내 돈인데 왜 못 꺼내?" — 암호화폐 중앙화 거래소의 민낯

 흔들리는 코인베이스 / 토큰포스트 일러스트

흔들리는 코인베이스 / 토큰포스트 일러스트

지난 12일 (현지시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갑자기 멈춰 섰다. 약 1시간 20분 동안 전 세계 수천만 이용자가 자기 돈을 사고팔거나 보내는 것은커녕, 잔고 확인조차 할 수 없었다. 일부 이용자의 화면에는 잔고가 '0원'으로 표시되기도 했다. 내 통장에 돈이 있는데 은행 문이 잠긴 것과 같은 상황이다.

코인베이스는 "기술적 문제를 조사 중이며 고객 자금은 안전하다"고 안내했다. 거래소가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들어온 익숙한 멘트다.

타이밍도 좋지 않았다. 이 장애는 코인베이스가 시장에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바로 그 날에 벌어졌다.

실적은 어땠나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나빴다. 4분기 순손실이 6억6,700만 달러(약 9,600억 원)에 달했다. 직전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던 회사가 갑자기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고, 증권가의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핵심 수입원인 거래 수수료 매출은 전년 대비 37%나 급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 10월 정점(약 12만6,000달러)에서 절반 가까이 빠지면서, 거래소를 찾는 개인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탓이다. 주가(COIN)는 이날 장중 약 8%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만 45% 이상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