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뷰스 / 65만 지갑·하루 100만 건 체결… 앱토스 디파이 디시벨,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CBL로 담보·수익 독점

65만 지갑·하루 100만 건 체결… 앱토스 디파이 디시벨,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CBL로 담보·수익 독점

앱토스 기반 디파이 파생상품 프로젝트 디시벨이 테스트넷에서 65만 지갑·일일 100만 건 체결을 기록한 온체인 영구선물 거래소 메인넷과 함께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CBL을 담보·결산 인프라로 도입한다. JP모건, 페이팔, 파이서브 등 전통 금융의 디파짓 토큰·스테이블코인 경쟁과 맞물려 ‘달러 유동성 인프라 표준’ 선점을 둘러싼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5만 지갑·하루 100만 건 체결… 앱토스 디파이 '디시벨',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CBL로 담보·수익 독점 나선다 / TokenPost.ai

65만 지갑·하루 100만 건 체결… 앱토스 디파이 '디시벨',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CBL로 담보·수익 독점 나선다 / TokenPost.ai

앱토스(APT) 기반 디파이 파생상품 프로젝트 디시벨(Decibel)이 프로토콜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CBL’을 선보인다. 결제 기업 스트라이프(Stripe)가 인수한 브리지(Bridge) 인프라를 활용해 발행되는 이 토큰은 2월 메인넷 론칭에 맞춰 온체인 영구선물 거래의 핵심 담보 자산으로 투입된다. 디시벨 재단은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된 ‘USDCBL’을 앱토스 기반 탈중앙 파생상품 거래소의 ‘프로토콜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서드파티 스테이블코인에 의존하는 대신, 자체 발행 토큰을 담보로 활용해 준비금에서 나오는 수익과 리스크를 모두 프로토콜 내부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시벨은 앱토스랩스 인큐베이팅을 받은 파생상품 플랫폼으로, 단일 크로스마진 계정 구조를 갖춘 온체인 영구선물 거래소를 이달 중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테스트넷에서는 고유 지갑 주소 기준 65만 개 이상이 참여했고, 일일 체결 건수도 100만 건을 넘어섰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다만 이 수치는 아직 외부 기관의 검증을 받지 않았다. 메인넷 오픈 시 이용자들은 먼저 외부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을 예치한 뒤, 온보딩 과정에서 이를 ‘USDCBL’로 전환하게 된다. ‘USDCBL’은 브리지의 ‘오픈 이슈언스(Open Issuance)’ 플랫폼을 통해 발행되며, 이 플랫폼은 온·오프램프가 통합된 규제 친화적 완전담보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프라를 지향한다. 브리지는 2025년 말 글로벌 결제 대기업 스트라이프에 인수되며 전통 결제와 온체인 자산의 연결 고리로 주목받았다. 디시벨 측은 X(옛 트위터)를 통해 ‘USDCBL’ 준비금이 현금 예치금과 단기 미국 국채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때 발생하는 이자 수익은 프로토콜 내부에 귀속된다. 재단은 이 구조를 통해 거래 수수료나 토큰 인센티브에만 의존하던 기존 수익 모델을 보완하고, 준비금에서 나오는 안정적 수익을 개발 및 생태계 확장에 재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시벨 재단은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또 하나의 스테이블코인’을 내놓는 데 있지 않다”며 ‘USDCBL’을 별도의 리테일 결제용 토큰이라기보다 ‘거래소 인프라의 일부’라고 규정했다. 즉, 거래 경험을 뒷받침하는 내부 결산·담보 계층으로 설계해, 유동성과 리스크 관리, 수익 구조까지 한 번에 통제하겠다는 구상이다. 디시벨의 행보는 최근 디파이와 전통 금융을 막론하고 확산 중인 ‘에코시스템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 흐름과 맞닿아 있다. 외부 발행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플랫폼 자체가 목적에 최적화된 달러 토큰을 설계해 담보·결제·유동성 관리까지 한 번에 묶어 가려는 시도다. 유사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곳이 탈중앙 영구선물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다. 하이퍼리퀴드는 2025년 9월, 발행 권한을 두고 치열한 경쟁 끝에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H’를 출시했다. 이 토큰은 이더리움(ETH)과 호환되는 자체 실행 레이어 ‘HyperEVM’에서 발행되며, 거래소 전반의 담보 자산으로 쓰이도록 설계됐다. 목적은 디시벨과 마찬가지로 외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의존도를 줄이고, 준비금 구조와 리스크 관리, 수익 배분을 모두 자체 네트워크 안에서 통제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디파이 영역을 넘어 전통 금융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2025년 11월, 미국 대형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자사 블록체인 인프라 위에서 기관 결제용 ‘JPM 코인’을 도입했다. 이는 은행에 예치된 달러를 토큰화한 ‘디파짓 토큰’으로, 코인베이스가 운영하는 베이스(Base) 네트워크에서 시범 운용되며 기관 고객들에게 24시간 블록체인 기반 결제망을 제공했다. 공개 유통형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JPM 코인은 허가형 네트워크에서 은행 기관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핀테크 기업들의 참여도 빠르게 늘고 있다. 페이팔은 2023년, 자체 결제 시스템에 직접 통합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PYUSD’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자사 네트워크 내부 정산 흐름과 수수료 구조를 더 세밀하게 통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2025년에는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페이팔과 벤모(Venmo) 지갑에서 ‘PYUSD’를 보유하면 연 3.7% 보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이자 리워드·저축 수단으로 동시에 포지셔닝하며, 자사 결제 생태계에 더욱 깊이 녹여 넣은 셈이다. 한편, 전통 금융(트래디파이) 업체들도 스테이블코인과 실시간 결제 인프라를 통해 크립토 생태계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미국 핀테크 대기업 파이서브(Fiserv)는 디지털 자산 기업을 위한 실시간 달러 결제 플랫폼 ‘INDX’를 출시하며 달러 유동성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파이서브에 따르면 ‘INDX’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실시간 현금 결제 시스템으로, 디지털 자산 기업 고객이 단일 커스터디 계정을 통해 미국 달러를 즉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거래소와 트레이딩 데스크, 기타 크립토 인프라 업체들이 전통 은행 시스템 안에서 ‘블록체인 수준’의 결제 속도로 달러를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INDX’는 파이서브 예금 네트워크에 참여 중인 1,100여 개 보험 예치 금융기관에 제공되며, 계정 구조상 예금보험공사(FDIC) 기준 최대 2,500만 달러(약 360억 5,000만 원)까지 보장된다. 파이서브는 2025 회계연도 기준 210억 달러(약 3조 2,362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대형 결제·금융 IT 사업자로, 코어 뱅킹과 가맹점 결제, 트랜잭션 처리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시벨과 파이서브의 공통점은 ‘온체인은 아니지만 온체인과 유사한 유동성·결제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는 점이다. 디시벨은 앱토스 기반 영구선물 시장에서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CBL’을 담보 계층으로 깔아 준비금 수익을 프로토콜에 귀속시키고, 파이서브는 은행 시스템 내에서 24시간 달러 결제를 가능하게 해 크립토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구조다. 파이서브는 2025년 12월, 은행 유동성 제공사 스톤 캐슬 캐시 매니지먼트 인수를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2025년 6월 선보인 자체 스테이블코인 ‘FIUSD’의 안정성·유동성 기반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항상 열려 있는 달러 유동성 인프라’로 인식되면서, 전통 금융사들이 준비금 운용과 결제·담보·국경 간 결제까지 아우르는 패키지형 솔루션을 경쟁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동시에, 스위스 규제 라이선스를 보유한 시그넘(Sygnum)은 법정통화·스테이블코인·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24시간 결제할 수 있는 멀티에셋 인프라를 제공 중이며,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역시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 자산의 실시간 결제·커스터디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디시벨의 ‘USDCBL’ 도입과 전통 금융권의 스테이블코인·실시간 결제 경쟁은, 결국 ‘누가 달러 유동성 인프라의 표준을 장악할 것인가’의 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에코시스템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이 확대될수록 디파이 프로토콜의 수익 구조는 다변화될 수 있지만, 동시에 발행·준비금 운용에 대한 규제와 신뢰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규제 환경과 시장 수요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