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으로 집을 사는 미래는 예측의 문제가 아니라 준비의 문제다.
토큰포스트 일러스트
이 글은 『코인으로 사는 집』의 저자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 인터뷰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기반 부동산 거래가 개인에게 어떤 선택과 준비를 요구하는지를 살펴보는 토큰포스트 북클럽 연재의 마지막 글이다. [편집자주]
“언젠가는 가능하겠죠.”
코인으로 집을 사는 이야기를 하면 흔히 따라붙는 반응이다. 먼 미래의 기술, 제도가 다 정비된 이후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코인으로 사는 집』의 저자는 이 태도가 이미 늦었다고 말한다. 변화는 ‘언젠가’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앞선 연재에서 살펴본 것처럼, 기술은 준비됐다. 소유는 토큰으로 표현될 수 있고, 결제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안정화됐으며, 국가는 이를 제도 안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질문은 단 하나다. 개인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다.
저자가 제시하는 관점은 단순하다. 코인 부동산 시대의 핵심은 투자가 아니라 리터러시다.
첫째, 디지털 자산을 ‘가격’이 아니라 도구로 이해해야 한다. 코인으로 집을 산다는 말은 시세 차익을 노린다는 뜻이 아니다. 지갑, 스마트 계약, 스테이블코인 결제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이 이해 없이는 어떤 제도가 도입돼도 참여할 수 없다.
둘째, 법과 제도의 속도를 냉정하게 읽어야 한다. 한국에서 당장 코인으로 부동산을 직접 매매하기는 어렵다. 법정 통화, 등기 제도, 세금 구조가 아직 그 단계를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해외 부동산, 조각 투자, 토큰화 상품은 이미 선택지로 등장하고 있다. 변화는 한 번에 오지 않고, 우회로를 통해 먼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