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주류 금융에 편입된 후 겪는 이번 50% 폭락은, 단순한 변동성 패턴의 반복인지 아니면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구조적 위기인지 판가름할 최대 '진실의 순간'이다.
토큰포스트 일러스트
비트코인이 또다시 극적인 방식으로 '죽음'을 연출하며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12만 달러 선을 넘나들던 비트코인은 최근 저점인 6만 2,000달러 부근까지 곤두박질쳤다.
불과 몇 달 만에 50%가 증발한 하락 폭은 변동성에 익숙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단순한 조정을 넘어선다. 이는 비트코인이라는 초기 자산에 대한 일종의 '영적 시험'과도 같다. 무엇보다 이번 하락장은 비트코인이 과연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지를 직시하게 만드는, 또 다른 결정적인 ‘진실의 순간’처럼 느껴진다.
익숙한 패턴 vs 이번엔 다르다
베테랑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현재의 패턴은 익숙하다. 열광이 고조되고 헤드라인이 숨 가쁘게 돌아가다 예고 없이 중력이 작용하며 가격이 붕괴한다. 인플루언서들은 조용해지고 대중은 "가격 상승"이 물리 법칙이 아님을 깨닫는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늘 그래왔듯 다시 전고점을 돌파해왔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은 지난 10년 넘게 "변동성은 버그가 아니라 기능"이라고 설파해왔다. 고통은 정화의 과정이며 약한 손을 털어내는 필수적인 단계라는 것이다. 마이클 세일러는 변동성을 진정한 신자와 관광객을 구분하는 "사토시의 선물"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50% 하락을 견딜 수 없다면 상승을 누릴 자격도 없다는 것이 그들의 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