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국내 거래소 코인원 지분 인수를 타진하며 한국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나섰다. 국내외 빅테크·금융권도 인수 레이스에 가세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코인원 인수 타진…국내 거래소 지형 흔든다 / TokenPost.ai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국내 3대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에 대한 지분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주주인 차명훈 코인원 회장이 보유 지분 일부 매각을 검토 중인 가운데, 코인베이스는 이번 주 한국을 직접 방문해 현지 업체들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26일 현지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며, 최대주주인 차명훈 회장이 개인 명의(38.17%)와 지주회사 더원그룹(15.27%)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총 53.44%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업계에서는 차 회장이 지난해 CEO 자리에서 물러난 지 4개월 만에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을 지분 매각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AI 경쟁력·기술 고도화 내세운 코인원
코인원 측은 차 회장의 복귀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점유율이 두 자릿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초의 ‘유연한 비트코인(BTC) 스테이킹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가 자산을 잠그지 않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주목할 또다른 주요 주주는 게임 개발사 컴투스다.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코인원 지분 38.42%를 확보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다만 최근 들어 코인원의 손실 누적으로 장부가치가 하락하며 매각설에 다시 불이 붙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인원의 장부가는 약 752억 원(약 5,220만 달러)으로, 컴투스의 취득 원가보다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