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뷰스 / 간편결제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합…금융 인프라 판 뒤집힌다

간편결제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합…금융 인프라 판 뒤집힌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K핀테크가 탄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로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네이버페이 간편결제망에 올리고 네이버 쇼핑까지 결합하면 단번에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연 80조 원 규모의 결제 인프라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해 간편결제와 전자상거래를 포괄하는 금융 인프라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두나무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와체인’과 디지털자산 지갑 등이 네이버페이와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양 사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현실화되면 2030년 연간 3000억 원 규모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빅딜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기존의 금융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서비스나 국가라는 제약이 없어 마스터와 같은 신용카드 결제망과 은행의 스위프트(SWIFT) 해외 송금망을 거치지 않고 글로벌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빠른 거래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 덕분에 일반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만 있다면 미래 금융거래를 바꿀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핀테크·가상자산 업체들은 앞다퉈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해 금융 인프라 전반을 재편성하고 있다. 미국의 결제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는 올 2월 USDC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공식 결제 수단으로 채택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USDC 보관 보상과 결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베이스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네이버의 두나무 인수는 이 같은 글로벌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세계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성공하려면 국가대표급 기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거래는 11일 네이버페이가 두나무 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분 70%를 686억 원에 인수하기로 한 데 이어 추가로 추진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향후 증권사를 포함해 금융사를 추가 인수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빅딜로 두나무가 쇼핑·메신저·웹툰 등 네이버가 구축한 생태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과 유통 역량이 네이버 서비스에 결합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면에서도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 사의 시너지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